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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성장통: 무기력함 속에서도 우리는 자라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며,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려운 날이 있죠. 그런 날이면 “나는 지금 제자리걸음 중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성장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몰라요. 성장의 징후는 항상 기쁨과 에너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감정의 소용돌이와 피로, 그리고 정체된 듯한 느낌은 심리적 성장통일 수 있어요.무기력은 멈춤이 아니라 준비의 시간우리 몸이 근육을 키울 때 운동 후 통증이 따라오듯, 마음이 성장할 때도 감정적인 통증이 함께 올 수 있어요. 무기력함, 짜증, 혼란스러운 감정들은 우리 뇌와 감정 시스템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야심한 밤이나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이러한 ..

30년 동안 맞춰만 살았던 내가 달라진 이유

눈치 보던 삶을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기회사에서 제가 가장 자주 했던 말은 “넵!”이에요.눈을 부릅뜨고 바로바로 대답했어요.시키면 뭐든지 해내겠다는 자세였고,그게 바람직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믿었어요.그런데 그런 저는동생들 앞에서는 툭툭 말하는 언니 같았고,부모님 앞에서는 무뚝뚝한 딸,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애교 많은 동생이었어요.그래서 사람들과는 대부분 1:1 관계였어요.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제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늘 헷갈렸어요.그랬던 제가, 지금은여러 지인들을 모아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30년 동안 눈치를 보며 살아온 제가어떻게 제 모습을 찾게 되었을까요?⸻💬 “진짜 나는 누구일까?”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왜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행동하지?”주변에서는 “..

작지만 강한 내면의 힘 – 꿈에서 거미가 알려준 자기신뢰

꿈을 꿨어.아직도 그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다.강의실 맨 뒷자리내 옆에 앉은 남자애가 가지고 있는 케이지 안에 두 생물이 있다.하나는 커다란 가재였는데,단단한 껍질, 굵은 앞발, 뭔가 굉장히 강하고 위협적인 느낌.그리고 다른 하나는 거미.가재보단 작지만 무서운 존재였어.처음엔 이 가재가 거미를 지켜주는 줄 알았어.‘아,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큰 가재가 보호하는구나’그런 느낌이 들었거든.그런데 갑자기, 그 작은 거미가 가재의 앞발을 ‘딱’ 하고 잘라버렸어.나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짝꿍과 나는 허둥지둥하면서도그 장면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어.꿈에서 깼어강해 보였던 건 가재의 껍데기였지만진짜 위협적인 건 그 작고 예리한 거미였다는 거.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지.이 강렬한 장면을 곱씹으며 ‘융’의 ..

무의식 여행기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