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마음공부

30년 동안 맞춰만 살았던 내가 달라진 이유

궁금e2 2025. 7. 2. 07:35

눈치 보던 삶을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기


회사에서 제가 가장 자주 했던 말은 “넵!”이에요.
눈을 부릅뜨고 바로바로 대답했어요.
시키면 뭐든지 해내겠다는 자세였고,
그게 바람직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그런 저는
동생들 앞에서는 툭툭 말하는 언니 같았고,
부모님 앞에서는 무뚝뚝한 딸,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애교 많은 동생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과는 대부분 1:1 관계였어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제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늘 헷갈렸어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여러 지인들을 모아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30년 동안 눈치를 보며 살아온 제가
어떻게 제 모습을 찾게 되었을까요?



💬 “진짜 나는 누구일까?”


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왜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행동하지?”

주변에서는 “다 그래~”,
“뭘 그렇게까지 생각해?
너무 예민한 거 아냐?”라고 했지만,
그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르게 행동하는 나.
그게 정말 괜찮은 걸까?
진짜 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 가장 나답지 못했던 모습


그 중에서 저는
회사에서의 제 모습이 가장 나답지 않다고 느꼈어요.

‘성실, 예의, 정직’
바른 생활 교과서 속에 나올 법한 그런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사회생활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계속 쌓였어요.

‘왜 나만 이렇게 열심히 하지?’
‘보상도 없고, 일만 더 주네.’
‘나는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데, 왜 아무도 몰라줄까?’

사람들은 “ㅇㅇ이는 원래 바른 애야”라고 했지만
사실 저는, 그 모습이 되기 위해 계속 애쓰고 있었어요.

겉으론 늘 웃고 있지만,
속으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결국, 마음의 병은 몸까지 아프게 만들었어요.



⚠️ 몸이 먼저 보낸 신호


두통, 위장병, 스트레스성 질환들이 시작됐어요.
퇴근 후엔 유튜브만 보면서 도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하나가 마음에 꽂혔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법”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그때부터 심리학과 인문학 강연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서점에 가서 책을 뒤적이며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 읽었어요.

그걸 하나하나 삶에 적용해보니까
위로도 됐고, 작지만 확실한 변화도 있었어요.

가끔은 마주하기 힘든 약점을 보며 괴롭기도 했지만,
그 시간 덕분에 알게 됐어요.

‘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된다’는 걸요.



😣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시절


그렇게 저를 이해하게 됐다고 믿었어요.
마음공부도 오래 했고, 책도 정말 많이 읽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했어요.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맞춤형 인간이 되더라고요.
‘이제는 다 알아’라고 생각했던 건
그저 또 다른 가면일 뿐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러던 어느 날,
감정이 한 번에 휘청이는 경험을 했어요.
사랑에 빠졌거든요.

마음이 폭풍처럼 흔들렸고,
그 안에서 저는 또다시
내가 누군지 모르게 돼버렸어요.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깊이 내려갔어요.

무의식, 꿈, 그림,
그리고 ‘융’이라는 거울 속으로요.

그곳에서,
처음 보는 진짜 저를 마주하게 됐어요.



🐢 툭툭,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사랑하는 것’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내 안에 억눌렸던 모습이
누군가에게 끌리게 만들었단 것도요.

그렇게 조금씩
‘가장 편안한 나’를 마주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을 만날 땐 여전히
다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어요.
이제는 툭툭 말하는 제 모습으로도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됐어요.

가끔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너 왜 그렇게 무뚝뚝해?”
“그 말투 좀 차가워 보여.”

예전엔 그런 말에 움츠러들었는데
지금은 웃으며 말해요.
“저, T예요 🙃”

상냥함이 누군가의 매력이듯,
저에겐 툭툭함이 매력 포인트예요.

그래서 만든 캐릭터가 있어요.
바로 ‘궁금이’예요 🐢

그냥, 편안한 나.
그 모습으로 말하고, 글을 쓰고 있어요.

‘나답게 살아가는 연습’,
‘툭툭하게 건네는 위로’
그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고,
콘텐츠 기획자가 되기로 한 이유예요.



💭 마무리하며


혹시 지금도
타인의 눈치를 보며
맞춤형 인간으로 살고 있진 않으세요?

그렇다면 오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 “지금 이 행동, 정말 내 모습일까?”

그 작은 질문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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